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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서 빠져나간 맛집

연희동, 카페 올레무스 |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보는 차와 디저트

by 으나 EUNA 2020. 7. 9.

올레무스

opening hour

목요일 - 일요일 13:00 ~ 19:00

https://www.instagram.com/olemus.kr/

월,화,수 휴무 / 인스타그램 확인하고 가세요!


:: 올레무스 :: 디저트 맛집으로 소문난 연희동 카페

연희동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차와 디저트가 유명한 카페에요. 망고 플레이트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디저트 카페.

오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연희동에서 제일 뚫기 힘든 카페였어요. 웬만한 연희동 카페는 거의 다 가본 동네 주민도 이제서야 처음 와 본 곳- 왜냐면 둘 다 웨이팅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특히 저..) 사람이 많다 싶으면 제가 바로 다른 곳 가자고 끌고 가서ㅜ ㅠ. 심지어 영업일도 일주일에 4일이에요.

드디어... 드디어!! 올레무스는 건물의 1층만 사용하고 있어요. 바 자리로 이루어져 있고 의자가 8개뿐인 작은 공간. 이번에는 웨이팅을 피하겠다 굳게 다짐하고 영업시간 맞춰서 오후 1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더니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각종 소품들과 음악, 그리고 카페에서 풍기는 향들이 마치 템플 스테이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올레무스 메뉴

디저트랑 차로 이루어진 메뉴들. 단거 좋아하고 커피 싫어히는 저에게 엄청나게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다들 사진 찍기에 집중해서 저도 찍었는데 벽에 떡하니 붙어있는 사진 찍지 마세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손님들만 안 나오면 괜찮다고 하셔서 조심조심 맘 놓고 찍었습니다ㅎㅎ어글리코리안 될 뻔했네요.

 사장님 차 내리시는 모습 구경하는 데 다도를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저도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혼자만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것처럼 조용히 차에 집중하면 굉장히 섬세한 사람처럼 보이겠죠??

 인테리어 소품이 많은 편은 아닌데 굉장히 절 같은 느낌이 있어요. 수많은 연희동 카페 중 단연 독보적인 올레무스만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하는 듯.

호지차와 둥지 디저트 (몽블랑) 주문했어요.

호지차

6,500원

로스팅한 찻잎의 구수한 맛

호지 clove

7,000원

호지차의 구수함과 정향의 시원한 맛

몽블랑

밤 치자 바닐라 카라멜

8,000원

부드럽고 바삭한 달콤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올레무스의 시그니처 디저트에요. 새 둥지 모양의 몽블랑은 너무 귀엽지만 먹을때는 이쁜거 다 필요없고 망가뜨려야 제 맛이죠ㅎㅎㅎ 밤 크림을 겹겹히 쌓고 그 위에 카라멜과 바닐라 크림을 올린 몽블랑 잘 떠서 한 입 냠냠 😋

 분위기도 좋고, 메뉴 선정도 너무 성공적이여서 행복했어요. 호지차는 녹차와 달리 떫은 맛이 하나도 없어서 깔끔했고요. 호지-clove는 제 스타일 아니에요. 절에 가면 피워놓은 향을 물에 타서 마시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주문한 사람은 너무 만족스럽다고 했으니 다행이죠. 저는 무엇보다 사진을 잘 찍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내 안에 숨겨져 있던 감성을 다시 되찾은 느낌? 인스타를 해야하나..